내 인생에 혼(婚)이 끼어들 때
2005년 9월 2일 mi-ring/이채
비혼과 결혼에 관한 말, 말, 말…
“내 나이쯤 되면 말이지, 모든 게 불안해진다구. 직장도 불안하고 더 나이가 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불안하고 산다는 게 불안한 거지. 차라리 괜찮은 놈 하나 잡아서 결혼하는 게 속 편하다 하는 애들이 생기는 거야.” - A
“결혼해서 좋은 건, 삶에 안정감이 생긴다는 거야. 연애시장에 더이상 나를 내어놓지 않아도 된다는 거. 그렇지만 어떨 땐 정말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어. 애는 아프고, 남편은 자기 일로 바쁘고, 버거워서 확 혼자 도망가버리고 싶다니까.” - B
“할머니는 나만 보면 이제 그만 결혼하래. 여자가 공부 너무 많이 해도, 직장 생활 너무 오래 해도 안된다면서 말이야. 너무 재밌는 말이라 막 웃었더니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심각한 거야. 난 이제 겨우 대학 졸업하고 취직했는데 말이야.” – C
“결혼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게 사실이다. 서로 기대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현실은 가족과 가족의 결합으로 수많은 갈등을 만들기 때문이다.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는 돈이다. 결혼에는 돈이 필요하다, 그것도 아주 많이.” – D
이야기의 시작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이었습니다. 9월의 두 번째 주제는 일찌감치 명절을 주제로 잡아두었던 운영진들은 명절 스트레스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요. 그리고 자연스레 주제는 비혼/결혼으로 흘러갔습니다.
결혼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“결혼 안하냐”는 질문들, 이른바 ‘적령기’가 되어도 결혼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갖은 잔소리와 훈계들, 특정한 형태-이를 테면 이성간의 결합-만을 인정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지요.
내 인생에 혼(婚)이 끼어들 때
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혼/결혼을 고민하게 되는 때가 분명 있습니다. 그리고 그런 고민들을 거쳐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비혼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지요.
우리는 그런 이야기들이 좀더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. 어떤 때 비혼/결혼을 고민하게 되는지 어떤 것들을 고민하는지 그리고 그때 어떤 느낌인지 등등에 관한 이야기들 말이죠. 비혼/결혼이 현재의 ‘잠정적인’ 결정이라고 한다면 어떤 이유에서 그 결정들을 내리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구요. 그러니까 말 그대로 - 혼(婚, 결혼이든 비혼이든)이 내 인생의 이슈로 떠오르게 되는 때에 관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좋다는 거죠.
특히 이번 주제는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비혼인 혹은 결혼한 선배들의 조언을 밑거름으로 삼아 잘 살아보고픈 운영진-우리는야 세 명의 비혼 여성 ^^-들의 흑심이 깊게 담겨있는 바 연륜 있는 언니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고대해보겠습니다.
Entry Filed under: 주제 트랙백
Trackback URI:
http://mi-ring.net/blog/2005/09/02/22/trackback/
16 Comments Add your own
1. 라디지안 | 9월 6th, 2005 at 3:33 pm
연륜있는 언니의 이야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.ㅠ.ㅠ
소소하게 적어보았습니다.
2. 나만을 위한 꿈&hellip | 9월 6th, 2005 at 3:45 pm
내 인생에 혼(婚)이 끼어들때
8월달의 mi-ring을 트랙백하지 못한 마음에
-그러고보니 8월달에 직접 변태도 만나고 신고도 하고 나름대로 사건은 있었는데(웃음)-
후다닥 달려가서 집어듭니다.
비록 연륜있는 언니님…
3. 앤디의 인도네시아&hellip | 9월 8th, 2005 at 2:19 am
혼(婚)
마이링
마이링에서 트랙백을 했습니다.
서른 일곱
적지 않은 나이.
나는 왜 결혼이 두려울까? 동생의 딸은 이제 곧 유치원에 가게 될 것이다. 동생의 결혼식 날, 나는 도대체 하객들이 …
4. Red Shadow&hellip | 9월 8th, 2005 at 7:24 am
삼색 토크
Photo by Steven Meisel
* 아래의 대화들은 재편집되고, 맥락에 따라 가공되었음을 밝힙니다.
1. 맞선과 부모님의 상관 관계
A의 상황.
“아, 엄마가 또 선 보래. 나 때문에 잠이 안 오…
5. 일편단심&hellip | 9월 12th, 2005 at 11:56 pm
어느 기혼남의 결혼이야기
기혼자로서, 그것도 남자로서 막상 마이링 주제 내 인생에 혼(婚)이 끼어들 때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. 앞서…
6. 我無風竹林&hellip | 9월 13th, 2005 at 4:21 pm
내 인생에 닥친 현실
마이링 블로그 내 인생에 혼(婚)이 끼어들 때
사실 나는 결혼을 해도 상관없고,안해도 상관없다.엄마한테 이미 아직까지는 결혼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(선자리 비슷한 소개자리 몇개가 들어…
7. 피망의 무컨텐츠 &hellip | 9월 16th, 2005 at 1:21 am
잡힌 물고기는 싫어.
마이링에 대한 트랙백 글입니다.
아마 여자나이 27살이 되면 젤 많이 듣는 말은
결혼 안해요? 결혼 언제해요? 일꺼다.
물론 외모가 괜찮다거나, 집에 돈이좀 있다거나, 능력이 좀 된다거…
8. 엉켜진 빨간끈..이&hellip | 9월 16th, 2005 at 1:42 am
결혼하라구요?
추석이라 오랫만에 광주에 내려왔다. 안그래도 몇일 전에 애인의 생년월일시를 물어보던 엄마는 차를 타자마자 그 결과를 풀어놓기 시작했다. 궁합은 좋은데, 빨리 결혼하면 내가 바람을 피…
9. 라이~ | 9월 18th, 2005 at 1:54 am
트랙백 힘드네요.
10. mi-ring/달군 | 9월 18th, 2005 at 3:58 pm
라이~/ 앗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요??
11. 이채공간&hellip | 9월 20th, 2005 at 11:59 pm
비혼 여성 다이어리 v.1
* mi-ring 9월 첫번째 주제글 내 생에 婚이 끼어들 때 의 엮음글입니다.
“내 나이쯤 되면 말이지, 모든 게 불안해진다구. 직장도 불안하고 더 나이가 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불안하고 산다는 …
12. l'autre Iyagi net&hellip | 9월 22nd, 2005 at 3:21 pm
결혼 할 자신은 있으십니까? - ver 0.8
mi-ring ‘내 인생에 혼(婚)이 끼어들 때,
‘내 인생에 닥친 현실’ 가디록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.
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셔 사촌형의 죽음을 알리셨을 때, 끝으로 ‘우리집안은 손이 너무 적어서…
13. about morisot&hellip | 9월 24th, 2005 at 10:30 am
05년도, 나의 결혼관
_일단 내가 결혼할 마음을 먹으면 대개 결혼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개월 안팎이 될 것이라고, 예전에 언니에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. 한 달 동안 스무 명 정도 선을 봐서 가장 괜찮은 사람과 …
14. myeyes&hellip | 9월 28th, 2005 at 4:20 pm
결혼, 실질적인 선택의 자유가 필요해.
1.
15. 깜짝마녀네 집&hellip | 10월 2nd, 2005 at 6:58 am
별거후 어느날..
몇번째인지 모른다.
텔레비젼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텔레비젼을 그나마 자주 보게 된 것은 작년 겨울 한 친구가 뽑혀진 텔레비젼 연결코드를 붙여주고 나서다.
그녀와 나는 그 드라…
16. Blooming Town » 결&hellip | 11월 1st, 2005 at 3:10 pm
[…] 좀 지났지만 그래도 마이링 주제글, 내 인생에 혼(婚)이 끼어들 때에 트랙백을 보낸다. […]
Leave a Comment
Some HTML allowed:
<a href="" title=""> <abbr title=""> <acronym title=""> <b> <blockquote cite=""> <code> <em> <i> <strike> <strong>
Trackback this post | Subscribe to the comments via RSS Feed